물류를 3대 핵심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삼성SDS가 미국 스타트업에 지분투자를 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높인다.삼성SDS는 삼성벤처투자펀드(SVIC)를 통해 해상물류 가시성 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 비전(Vizion)사에 지분 투자를 했다고 5일 밝혔다.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비중은 공개하지 않았다.물류 가시성은 화물이 출발하고 도착하는 시간과 위치 정보 등 물류 흐름 전 과정을 눈으로 확인하게 해 주는 기술이다. 기업들이 고객에게 적기에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려면 꼭 필요한 요소다.비전은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전세계 해운 선사, 항만터미널 등으로부터 화물 위치 정보 등 주요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한다. 또 이를 분석해 정확도가 높은 화물 운송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삼성SDS는 이 회사가 제공하는 화물 위치 정보를 자사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Cello Square)'와 연계해 화물 운송 트래킹, 선박 스케줄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화물 도착시간 예측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화주는 선적·환적·도착항 등에서의 화물 출발·도착시간, 실시간 위치 트래킹, 운송 모니터링 등 글로벌 전 지역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라인업이 오는 15일 개막하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 총출동한다.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아이오닉6’를 비롯해 그룹의 미래 전기차 디자인의 정수를 녹인 콘셉트카도 다수 선뵌다.3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에 2700㎡(약 817평) 규모의 부스를 차리고 이달 출시하는 첫 세단형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6’의 실물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콘셉트카 ‘세븐’도 전시한다.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1120㎡(약 338평) 크기의 부스를 마련했다. 주목할 만한 모델은 지난 4월 뉴욕의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미국 언론을 대상으로 처음 공개한 ‘엑스 스피디움 쿠페’다.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지난해 3월 공개한 ‘제네시스 엑스’에서 한 단계 진화된 콘셉트 모델로, 제네시스가 예상하는 미래 전기차 디자인의 방향을 공유하고자 제작됐다. 2500㎡(약 756평) 규모의 부스를 준비한 기아도 전기차와 친환경차를 대거 내놓는다. 눈에 띄는 모델은 국내 처음으로 실물을 선보이는 대형
해양수산부는 항만건설 분야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세부 실행방안이 수록된 '중대재해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업무 길라잡이'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길라잡이는 중대재해처벌법 조문별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하고 항만건설 분야의 사례와 예시를 함께 수록해 현장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항만건설 현장 종사자의 중대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항만건설 현장 안전관리업무 길라잡이'와 방파제나 부두 등 항만시설물을 이용하는 일반인의 중대시민재해 예방을 위한 '항만시설물 안전관리업무 길라잡이'를 각각 제작했다. 항만건설 현장 안전관리 업무 길라잡이에는 ▲ 항만건설 현장의 안전보건확보의무이행 체크리스트와 항목별 세부 실행방법 ▲ 항만건설 현장의 안전점검 사항과 모바일 현장 안전점검 시스템(안전체크海) 안내 ▲ 항만건설 현장 내 실제 재해사례 및 재발방재대책 등이 수록돼있다. 항만시설물 안전관리업무 길라잡이에는 ▲ 항만시설물의 안전보건확보 의무이행 체크리스트와 항목별 세부 실행방법 ▲ 항만시설물의 가상 재해사례와 재발방지대책 ▲ 모바일 시설물 안전점검 시스템(모바일 POMS) 사용 안내 등이 담겨있다. 해수부는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
김삼기(1959) / 시인, 칼럼니스트 70년대 후반, 고등학교 입학시험에 합격한 후, 입시공부로 인해 누적된 피로도 풀 겸 친구와 함께 하모니카를 하나씩 구입하여 각자 집에서 열심히 연습하기로 했다. 그런데 1주일 쯤 되었을 때, 나는 하모니카를 제대로 부르지 못했으나, 친구는 자신이 알고 있는 가요 대부분을 하모니카로 완벽하게 부르고 있었다. 친구는 ‘고향의 봄’이라는 쉬운 곡을 골라 계이름을 외워 하루에 수 십 번씩 불렀더니, 음감이 살아나 평소 알고 있는 모든 노래를 계이름 없이도 하모니카로 부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사회 초년생 때는 직장 동료 5-6명이 함께 모여 세상 돌아가는 판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 신문에 나오는 한 주간의 이슈를 주제로 토론하는 모임에 참여했다. 당시 토론회에서 유독 기사의 내용을 정확히 꿰뚫고 있는 H 회원은 토론 모임 회원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알고 보니, 다른 회원들은 한 주간 이슈만을 탐독해서 토론을 준비했지만, H 회원은 이슈 외에 다른 모든 기사도 섭렵하며 토론을 준비했던 것이다. 위 두 예에서 친구나 H 회원은 둘 다 결과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결과를 얻기 위한 방법은 확연히 다
김삼기(1959) / 시인, 칼럼니스트 사람은 지성(知性), 감정(感情), 의지(意志), 이 세 가지 심적 요소(정신 활동의 근본 기능)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아우르는 지정의(知情意)를 그 사람 자체 곧 인격(人格)이라고 한다. 그리고 지성(인식능력), 감정(심미능력), 의지(실천능력), 이 세 가지 중에서 지성의 초월적 대상을 진(眞), 의지의 초월적 대상을 선(善), 감정의 초월적 대상을 미(美)라 여겨, 진선미(眞善美)를 사람이 추구해야 할 가치로 삼아왔다. 그런데 사람의 심적 요소 지정의(知情意)의 순서에 따라 사람의 가치 순서가 진미선(眞美善)으로 표현되어야 하는데, 의지의 대상 선을 진 다음에 두어 진선미(眞善美)로 표현된 것은 실천능력을 중시하는 서구의 중세 철학에 근거했다고 한다. 오늘은 중세철학이 순서를 앞으로 옮겨야 할 정도로 사람이 추구해야 할 중요한 가치 선(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며칠 전, 선(善)을 행할 때, 즉 착한 일을 할 경우, 그 보상으로 18세기까지는 불로소득이 생긴다고 믿었고, 19세기 이후 근대사회까지는 정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알았고, 20세기 현대사회에는 희생이 따른다고 알았고, 21세기 지금은 ‘착한 일
김삼기(1959) / 시인, 칼럼니스트 착한 일을 하면 어떤 보상을 받을까? 인류는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수천 년 동안 노력해왔고, 그 결과 시대별로 다른 답을 계속 제시해왔다. 먼저 인류는 고대 신화시대부터 18세기까지는 권선징악(勸善懲惡, 착한 일을 권하고, 악한 일을 벌한다.)을 내세우며, “착한 일을 하면 복 받는다.”는 가치를 삶의 덕목으로 삼았다. 그래서 신화나 전설이나 고대소설은 대부분 “착한 주인공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고, 악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내용의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다. 그런데 인류는 수천 년 동안 믿고 지켜왔던 권선징악의 가치가 별 노력도 안하고, 스스로 변한 것도 없는데, 착한 일을 했다는 이유로 갑자기 부와 명예를 얻는다는 게 모순임을 알게 되었다. 인생의 성공이 불로소득이나 행운의 개념으로 적용되었던 게 모순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권선징악의 모순이 현존 질서를 타파하고 사회를 개혁하려는 데 목적을 두었던 18세기 계몽사상에 의해 드러나면서, 권선징악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인류는 권선징악에 나오는 불로소득을 배제하고, “착한 일을 하면 남으로부터 정당한 평가와 대우를 받아 행복해진다
김삼기(1959) / 시인, 칼럼니스트 중국의 왕이 부장이 남태평양 도서국가 등 8개국을 순방(5.26∼6.4)하면서 미국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대해 반격하는 사이, 미국은 지난 1일 대만과의 경제 및 안보 협력 강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에서 빠진 대만과 경제 및 안보 협력을 강화해 대중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가 아닐 수 없다. 지난 1일 세라 비앙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덩전중 대만 경제무역협상판공실 대표는 미국과 대만이 ‘21세기 무역 이니셔티브(US-Taiwan Initiative on 21st Century Trade)’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는 “양국은 몇 주 내로 이니셔티브의 로드맵을 만들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새로운 무역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최근 인도·태평양 13개국이 참여하는 IPEF를 출범시켰지만, 대만은 IPEF에서 빠져 있었다. 대만이 직접 가입 의사를 밝혔고 미국 의회에서도 200명 이상 의원들이 가입을 촉구했지만, 대만이 IPEF에 들어갈 경우 중국의 반발이 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당시 미국은 대만을 IPEF에
김삼기(1959) / 시인, 칼럼니스트 니오 일이 선시이피 노하리 - 자무인 무인에유도 니온 일이 선시이피끼 노하리 - 위 문구는 내가 대학 졸업 후 산에서 2년 동안 공부할 때, 운동 시작 전에 남이 눈치 채지 못하게 혼자만 외쳤던 나만의 목표이자 주문이다. 나는 일인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리라 - 지식, 무술, 인격 무엇에서도 난 일인자가 될 때까지 노력하리라 - 내가 위 주문을 외우고 나서 운동했던 이유는 대학 1학년 때 다녔던 쿵후도장 관장이 운동 시작 전에 항상 관원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혼자 말로 주문하는 모습이 뭔가 목표를 향한 강한 의지가 담긴 다짐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관장은 1주일에 한 번 정도 합기도 고수로부터 당시 유행했던 소위 도장깨기라는 도전을 받았다. 만약 도장깨기 대결에서 관장이 합기도 고수에게 지기라도 하면, 당장 쿵후도장 문을 닫고 그 지역을 떠나야 했기 때문에, 아마 관장은 도장깨기 대결을 항상 준비해야 했고, 그래서 혼자만의 주문을 외우며 스스로 마음을 다스렸던 것이다. 다행히도 관장은 무술 실력이 뛰어나 도장깨기 대결에서 매 번 합기도 고수를 이겼고, 그 때마다 관장이 이겼다는 소문이 주변에 퍼지며 타 도장의 관원들이 몰려오
김삼기(1959) / 시인, 칼럼니스트 세계는 지금 인도·태평양 지역에 이어 남태평양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신냉전이라 불리는 미·중 패권싸움에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지난 4월 19일 중국이 남태평양의 솔로몬제도와 체결한 안보 협정에 중국의 군과 경찰을 파견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당시 호주는 페니 웡 신임 외무장관을 피지로 급파해 피지가 남태평양 섬나라로는 처음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하도록 외교전을 폈다. 그리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20~24일 한·일 순방에 나서 아시아태평양지역 동맹 규합을 강조하며, 이 기간에 출범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에 호주의 협조를 받아 남태평양의 피지를 참여시켰다. 이에 중국은 왕이 부장이 남태평양 도서국가 등 8개국을 순방(5.26∼6.4)하면서 인도·태평양 전략으로 대중국 포위망을 강화하는 미국에 맞서 지정학적 요충지인 남태평양 도서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결국, 중국은 지난 30일 피지에서 남태평양 10개국이 참가한 제2차 중국-남태평양 섬나라 10개국 외교장관회의에서 안보와 경제협력을 아
김삼기(1959) / 시인, 칼럼니스트 1) 철수는 과거에 정치학을 전공했다. (O) 2) 철수는 과거 정치학을 전공했다. (X) 3) 철수는 미래에 국회의원이 될 것이다. (O) 4) 철수는 미래 국회의원이 될 것이다. (X) 5) 철수는 현재에 정치부 기자다. (X) 6) 철수는 현재 정치부 기자다. (O) 우리는 위 예에서 2), 4), 5)는 틀린 문장으로 여겨 사용하지 않고, 1), 3), 6)은 맞는 문장으로 여겨 대화 할 때 자주 사용한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과거'와 '미래'는 시간을 표현할 때 함께 나타내는 조사 ‘에'를 붙여 사용하지만, '현재'는 조사 ’에‘를 붙이지 않고 사용한다는 점이다. 시간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조사 '에' 앞에 있는 단어가 명사냐 부사냐에 따라 조사 ‘에’를 생략하고 안 하는 문법 차원을 넘어,'현재'가 '과거', '미래'와 다르게 쓰이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현재', '미래' 중에서 왜 '현재'만 시간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조사 '에'를 쓰지 않을까? (따옴표를 한 '과거', '현재', '미래'는 단어 과거, 현재, 미래를 나타내는 것) 이 답을 얻기 위해 조사 '에'가 시간뿐만 아니라,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