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면에서는 너무나 진부한 존재를 장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도 좋을 것이다." - 프랜시스 베이컨 베이컨의 그림은 일번적인 관점에서 예쁘거나 편하지는 않지만 주제가 심오하고 문학적, 철학적인 면이 있다. 캔버스 세 점을 병풍처럼 이어 붙인 삼부작 형태의 그림은 원래 중세 유럽의 종교화에서 즐겨 쓰던 전통적인 방법인데, 베이컨은 이 전통을 태연하게 빌려서 거기에 엉뚱한 그림을 그렸다. 이 그림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 패널은 프로메테우스가 형벌을 받는 이야기이고, 세 번째 패널에 있는 것은 아이스킬로스의 또 다른 비극 오레스테이아이야기이다.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고 망가질 대로 망가진 유럽의 지식인과 예술가들에게도 죄와 벌 욕망의 종말, 상실과 괴로움을 보여줄수 이 소재는 추상화가 아니라 구상화이기에 베이컨의 그림은 보는 이의 가슴을 더 파고드는 면이 있다.
"화가가 진정한 자신을 찾아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면 한동안 흑백 상태에 머물게 된다" - 바넷 뉴먼 캔버스에 다른 요소 없이 검은 면과 선 하나만 있는 스타일에서 알 수 있듯이 뉴먼은 추상 표현주의 중에서도 색면 추상 화가다. 뉴먼은 캔버스에 위아래를 수직으로 지르는 선을 그리고, 이 수직선을 '지퍼'라고 불렀는데 지퍼가 들어간 그의 '지퍼'시리즈 그림은 뉴먼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뉴먼 사망 후에 전세계를 순회하며 전시를 했고, 그때마다 주요 작품으로 다뤄졌다. 또 개인 소장자가 가지고 있었지만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에 약 30년간 장기 대여로 전시되어 있어서 미국 미술 애호가들의 눈에 익은 그림이다. 권위있는 미술관에서 전시되었다면 비싼값에 팔기에 더할 나위없이 유리한 것이다.
"진정한 친구를 만났어. 바로 가셰라는 의사야. 그사람과 나는 몸과 마음이 다 닮은 것 같아. 형제처럼 느껴져. 약간 예민하고 특이한 면이 있기는 해. 그런데 일일이 말할 수 없을 만큼 나 같은 예술가들에게 잘해 줘. 그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다 해 줘.' - 빈센트 반 호그 반 고흐는 과거 미술과 다른 새로운 그림을 그려 미술사에 한 획을 그었지만, 시대를 너무 앞서간 나머지 오랫동안 인정을 받지 못했다. 이 그림은 반 고흐가 서른일곱 살의 젊은 나이로 사망한 1890년에 완성되었다. 프랑스 파리에서 북쪽으로 30킬로미터 떨어진 오베르에서 인생의 마지막 두 달을 살았는데, 이 두 달 동안 미친 듯이 그림을 그려 무려 여든 점의 작품을 남겼다. 그 중 그의 주치의이던 가셰 의사의 초상화 두 점은 불후의 명작으로 남겨져 있는데, 한 점은 오르세 미술관에, 또 한점은 개인 컬렉터가 소장하고 있다. 반 고흐의 인생만큼 이 그림의 운명도 드라마틱한데, 그런 사연 덕에 비싼가격에 팔렸다.
"내가 진심으로 사랑한 사람들이 모두 죽었기 때문에 이때까지 내 삶은 불행했다." - 프랜시스 베이컨 이 그림은 2001년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47억원에 팔렸는데 13년만에약 847억원에아시아 컬렉터에게 팔렸다.프랜시스 베이컨의 수작들은 요즘 세계 미술 시장에서 워낙 자주 나오는 데다 대부분 고가에 팔리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의 녹산로. 이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2년 연속 수상한 아름다운 길이다. 녹산로에 유채꽃과 왕벚꽃이 만개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