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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오롯이 열풍


  김삼기(1959) / 시인, 칼럼니스트


요즘 TV를 켜보면 아나운서를 비롯해 프로그램 진행자나 참가자들까지도 오롯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에는 오로지라는 단어만 사용해도 괜찮았는데, 지금은 오로지 대신 오롯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유식하게 보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오롯이를 사용하고 있다.

 

사실, 오로지와 오롯이는 그 뜻이 다르지만, 비슷한 의미도 가지고 있어, 언어 구사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면 구분하기 힘든 단어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전에는 일반인은 물론이고 방송이나 언론에서조차 오로지와 오롯이를 구분하지 않고, 오로지라는 단어만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최근에 누군가 틀리기 쉬운 우리말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오로지와 오롯이를 구분하여 사용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우리나라에 오롯이 열풍이 불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방송에서조차 오로지와 오롯이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오로지 대신 오롯이만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 오롯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유식하다는 생각이 더해지면서, 우리 사회가 온통 오롯이로 범람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로지'는 다른 것은 있을 수 없고, 오직 한 곳으로 만을 뜻하는 말로, 오직 한 곳에 집중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고,

 

'오롯이'는 모자람이 없이 온전하다는 뜻과 남고 처짐이 없이 고스란히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 오로지는 '오직'이라는 의미를, 오롯이는 '온전하게'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오로지(오직) 공부에만 전념하고 있고, 그것은 오롯이(온전하게) 나만을 위한 것이다.”라고 사용해야 정확한 표현이 된다.

 

그런데, 전에는 나는 오로지(오직) 공부에만 전념하고 있고, 그것은 오로지(오직) 나만을 위한 것이다.”라고 사용해왔고,

 

지금은 나는 오롯이(온전하게) 공부에만 전념하고 있고, 그것은 오롯이(온전하게) 나만을 위한 것이다.”라고 사용하고 있다.

 

언뜻 봐도, 오로지와 오롯이를 바꿔 시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게 보인다.

 

나도 계속 글을 쓰고 있지만, 오로지와 오롯이를 구분하지 않고 대부분 오로지만을 사용해왔다.

 

그래서 앞으로 온전하게라는 의미로 쓸 때는 오롯이를 사용할까 하는데, 오로지에 익수해져 있어 쉽지가 않을 것 같다.

 

요즘, 대한민국에서는 대선후보들도 오로지와 오롯이를 구분하지 않고, 오롯이만 사용하고 있고,

 

조금 배웠다고 하는 사람들도 다 오롯이만을 사용하는 오롯이 열풍이 불고 있는 게 확실하다.

 

문제는 사용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듣는 사람도 오로지와 오롯이의 뜻을 잘 구분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러다가는 지금까지 오롯이가 사용되지 않고 우리 사회에서 사장되어 있었듯이, 오로지도 우리 사회에서 사용되지 않다가 언젠가는 사장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시대에는 오직이라는 의미의 오로지가 우리 사회와 어울렸지만, 처짐이 없이 전체가 함께 가야 하는 지금은 온전하게라는 의미의 오롯이가 더 어울릴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우리 사회가 오로지(오직)와 오롯이(온전하게)의 의미를 잘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그래야 오로지라는 단어가 사라지지 않고, 우리 곁에 남아 있을 것이다.

 

힘들고 어려웠을 때, 오로지(오직) 정신으로 무장하여 우리나라를 이만큼 만들어놓은 우리 부모세대의 공이 오롯이 열풍 때문에 조금이라도 희미해지면 안 된다.

 

[단상]

오로지(오직)와 오롯이(온전하게)를 잘 구분하여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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