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맑음동두천 13.3℃
  • 맑음강릉 21.7℃
  • 맑음서울 14.6℃
  • 구름조금대전 16.1℃
  • 구름조금대구 17.3℃
  • 구름조금울산 15.1℃
  • 구름조금광주 15.6℃
  • 구름조금부산 17.1℃
  • 구름조금고창 10.6℃
  • 구름많음제주 15.5℃
  • 맑음강화 9.4℃
  • 맑음보은 13.0℃
  • 구름조금금산 13.4℃
  • 구름많음강진군 14.0℃
  • 구름조금경주시 15.5℃
  • 구름조금거제 13.6℃
기상청 제공

[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빈대법


  김삼기(1959) / 시인, 칼럼니스트

 

빈대는 몸이 아주 작고, 납작하고, 갈색이어서 사람의 눈으로 분간하기가 무척 어렵다.

 

빈대는 주로 벽지, 가구, 벽틈 등에 숨어 있다가 밤에 활동하며, 주둥이로 사람을 찌르고 피를 빨아먹는 해충이다.

 

그래서 빈대가 집에 기생하면 온 집안 식구들이 밤새 피투성이가 되도록 온몸을 긁어대며, 잠도 제대로 못 자는 고통을 겪어야 한다.

 

빈대는 주거환경이 청결해지면서 사라졌으나, 1970년대 이전까지는 이나 벼룩 등과 함께 우리 국민을 괴롭혀왔던 해충이다.

 

당시 우리집도 1년에 한 두 번씩 빈대를 잡기 위해 연막탄이라고 하는 살충제를 밀폐된 방안에 피워놓고 빈대를 박멸했었다.

 

그러나 벽지나 가구 등에 배인 역한 냄새가 모두 빠질 때까지 우리 가족은 여러 날을 고약한 냄새에 시달려야 했고, 옷들도 전부 밖에서 말리거나 다시 빨아야 했다.

 

이렇게 고역을 겪어서라도 없애고 싶은 게 빈대였으니, 빈대를 잡다가 화재로 초가삼간 다 태워서라도 빈대 잡는 게 시원하다는 속담이 생겨났던 것 같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속담은 당장의 잘 못된 것을 없앨 마음만 앞서 그것이 초래할 위험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현재 사용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우리나라도 여러 분야에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 예가 많이 발생했다.

 

특히, 현 정권이 적폐청산을 하기 위해 집권 초기 2년 동안 새로운 잣대를 들이대면서 적폐청산의 공은 어느 정도 세웠지만, 결과는 국민의 마음을 둘로 갈라놓았고, 세계적인 기업의 총수까지 구속되면서 나라 전체의 위상은 추락하고 말았다.

 

부동산 정책도 투기 근절에만 급급하여 각종 규제를 강화하다가, 전체를 보지 못하고, 결국은 실패하고 말았다.

 

또한, 공직자 한 사람의 비리를 잡기 위해 수사하다가, 가족 전체를 몰락시킨 사례도 있었다.

 

얼마 전에는 야당 대선후보가 정권을 잡으면 역시 현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하면서, 5년 전 적폐청산에 몰두하다 나라 전체의 위상을 떨어뜨린 현 정권의 우가 다시 재현되지 않을까 하며, 우리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

 

대선후보들의 공약이나 주장을 자세히 보면, 빈대 잡는 이야기만 하지, 빈대 잡으려다 초간삼간 태우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아무도 하지 않고 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간삼간 태우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는 말도 하지 않는다.

 

한 나라의 대통령은 빈대 잡는 일은 시스템에 맡기고, 초가삼간 안 태우는 일을 해야 하는데, 우리 대선후보들이 시스템이 해도 되는 빈대 잡는 이야기만 하고 있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더 이상 적폐청산을 한다며 나라의 위상을 떨어뜨려서도 안 되고, 부동산 투기를 잡는다면서 부동산 공급과 수요를 맞추지 못해 부동산 정책이 실패해서도 안 되고, 한 사람의 비리를 수사하다가 가족 전체를 죄인으로 만드는 일도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

 

대선후보들이 빈대 잡으려다 초간삼간 태우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는 빈대법제정을 공동공약으로 선언해야, 우리 국민들 미음이 편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정치개혁을 한다는 핑계로, 우리나라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의 발전을 멈추게 해서는 안 된다.

 

정치가 우리 국민의 피를 빨아먹고, 우리 국민의 심신의 병을 유발하는 빈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4년 전 부동산 값을 절대 올리지 않겠다는 정부의 말을 믿고, 8억 원에 아파트를 팔았는데. 지금은 25억 원으로 껑충 뛰어, 그 아파트에 들어가려면 월세로 들어가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는 60대 중년의 고충을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다.

 

그래서 빈대법이 필요한 지금이다.

 

빈대는 반드시 잡아야 하지만, 그렇다고 초간삼간을 태우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단상]

오늘은 빈대법을 제안합니다.



 



기획특집

더보기
[신년사] 한국통합물류협회 박재억 회장
박재억 한국통합물류협회장이 31일 “진화하는 물류기술에 관심을 갖고 물류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물류서비스 개발에 진력해야 한다”고 신년사를 통해 주문했다.박 회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물류기업들이 물류패러다임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협회는 내년 새로운 물류기술과 서비스를 우리 물류산업에 확산시키기 위해 화주·물류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함께 모여 최적의 물류경영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는 협력의 장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박 회장은 “해외 유수의 화주기업들을 초청해 우리 물류기업들과의 매칭 상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라며 “협회가 주관하는 국제물류전시회인 ‘2016 KOREA MAT’를 확대, 개편하고 새로운 물류서비스가 더욱 확산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박 회장은 “국내경기 회복지연과 수출부진에 따른 물동량 감소는 우리 물류기업의 수익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화주기업은 경기부진에 따른 경영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물류비 인하를 요구할 경우 이에 따른 물류기업의 고통은 가중될 것”이라고 2016년 물류시장을 전망했으며, “정보통신의 발전에 따른 산업간 융복합은 전통적인

기업물류

더보기
한국로지스풀-뉴통, 김천스마트물류센터 운영 협력
로지스올그룹 한국로지스풀과 뉴통이 운영하는 김천스마트물류센터가 24일 개소했다고 밝혔다. 한국로지스풀은 식자재 유통사 뉴통과 협력해 24일 개소식 직후부터 김천스마트물류센터를 공동 운영할 예정이다. 한국로지스풀이 속한 로지스올그룹은 23년 뉴통과 프랜차이즈 공동물류 사업과 관련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협약을 맺고, ‘안성신선물류센터’를 거점으로 뉴통에 식자재 맞춤 보관 및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김천스마트물류센터도 실제 운영에 있어 뉴통과 협력을 이어간다. 김천스마트물류센터는 정부가 주관하는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김천시가 제공하는 1만 1250㎡ 부지에 한국도로공사가 건설한 스마트 물류센터다. 전체 면적 6013㎡(지상 2층) 규모로 AGV, AS/RS, WMS 등 첨단 물류 기술이 적용됐다. 뉴통 컨소시엄(뉴통, 아세테크, 이트렁크)이 지난 21년 한국도로공사와 스마트 물류센터 운영사업 협약을 체결해 30년간 운영을 맡았다. 한국로지스풀과 뉴통은 김천스마트물류센터를 영남과 호남권을 연결하는 지방 물류거점 허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셔틀렉 등의 최신 자동화 물류설비를 통한 풀필먼트 물류서비스도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로지스풀 관계자는

정책/IT

더보기
IPA, 인천 항공·항만 운수업 빈일자리 해소 협력 업무협약 체결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우측에서 3번째 IPA 신재완 ESG경영실장)] 인천항만공사(www.icpa.or.kr, 사장 이경규)는 24일 인천광역시청(인천광역시 남동구 정각로 29)에서 인천 운수업 빈일자리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고용노동부가 추진 중인 지역형 빈일자리 해소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2월 빈일자리 지원 지자체로 선정된 인천광역시와 중부고용노동청·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유관기관이 인천 지역의 운수업종 빈일자리 해소를 위한 사업에 공동 참여하고 협력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인천광역시가 주최한 본 협약식에는 ▴인천광역시 이태산 경제정책과장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김연식 인천고용복지플러스센터 소장 ▴인천국제공항공사 노경래 ESG경영실장 ▴인천항만공사 신재완 ESG경영실장 ▴노사발전재단 임희정 인천중장년내일센터 소장 ▴인천테크노파크 뿌리산업일자리센터 강인철 센터장 ▴인천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강석철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각 협약기관은 ‘인천 지역형 일자리 플러스 사업’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인천 운수·창고업종 기업의 신규 채용근로자 지원에 협력하게 된다. ‘인천 지역형 일자리 플러스 사업’은 운수·창고

교통/관광

더보기

해상/항공

더보기

기본분류

더보기
CJ대한통운 인천GDC, 최첨단 물류센터로 해외서도 인정 … 우즈벡 정부 방문해 로봇 · 자동화 기술 참관
디지털 기술 기반의 전자정부를 추진중인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CJ대한통운의 최첨단 글로벌 물류센터인 인천GDC를 방문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주요 기관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인천GDC가 한국을 대표하는 첨단 물류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CJ대한통운은 인천GDC(Global Distribution Center)를 견학한 우즈베키스탄 정부 차관, 국장급 등 고위급 인사들을 대상으로 첨단 물류기술을 소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우즈베키스탄 전자정부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교육과정 중 디지털 혁신 사례를 볼 수 있는 기업체 견학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방문단은 디지털기술부 제1차관을 비롯해 각급기관의 정보화담당 국장·과장급 등 총 16명으로 구성됐다. CJ대한통운의 인천GDC는 물류 로봇 시스템 오토스토어(Auto-Store)를 도입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내 최첨단 글로벌 물류센터다. 소비자들의 구매량 예측분석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의 제품을 최종 소비자가 인접한 국가에 위치한 인천GDC에 미리 보관한 후 국가별 주문에 맞춰 포장, 발송하는 기능을 한다. 이 센터에서는 주문정보에 맞춰 물류로봇이 제품을 찾

닫기



사진으로 보는 물류역사

더보기

갤러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