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이채

2016.09.27 10:00:03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구슬이라도
가슴으로 품으면 보석이 될 것이고
흔하디 흔한 물 한 잔도
마음으로 마시면 보약이 될 것입니다

이웃이 있는 자는
필시 사랑의 향기가 있을 것이고
이웃이 없는 자는
필시 미움의 가시가 있을 터

풀잎 같은 인연에도
잡초라고 여기는 자는
미련없이 뽑을 것이고
꽃이라고 여기는 자는
알뜰히 가꿀 것입니다

당신과 나의 만남이
꽃잎이 햇살에 웃듯
나뭇잎이 바람에 춤추듯
일상의 잔잔한 기쁨으로
서로에게 행복의 이유가 될 수 있다면

당신과 나의 인연이
설령 영원을 약속하지는 못할지라도
먼 훗날 기억되는 그 순간까지
변함없이 진실한 모습으로
한 떨기 꽃처럼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하동 북천 코스모스 사진

물류on뉴스 기자 kmpre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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