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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Core Group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민주당의 이재명 경선후보를 대선후보로 만든 1차 핵심그룹은 지금도 대선 승리를 위한 선거캠프에서 2차 핵심그룹으로 이재명 대선후보를 돕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의 윤석열 경선후보를 대선후보로 만든 1차 핵심그룹은 대선 승리를 위한 선거캠프에서 다 빠졌고, 새로운 2차 핵심그룹이 윤석열 대선후보를 돕고 있다.

 

이재명 대선후보의 1차 핵심그룹은 워낙 강해서 2차 핵심그룹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나, 윤석열 대선후보의 1차 핵심그룹은 2차 핵심그룹으로부터 윤핵관이라는 공격을 받고 선거캠프를 떠난 상황을 우리 국민은 어떻게 볼까?

 

고대 그리스에서는 왕족이나 귀족의 아이가 태어날 때, 산모를 도와주는 산파와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몽학선생이 한 생명을 전인적으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산파는 노비 중에서 출산 경험이 있고 지혜로운 여자이어야 했고, 아이가 태어나기 직전부터 태어날 때까지 안가에서 산모의 출산과 건강을 도와주었다.

 

몽학선생도 노비 중에서 건강하고 영특한 남자가 뽑혔고, 왕족이나 귀족의 아이가 성인(16)이 될 때까지 아이 옆에서 일상적인 시중을 들고 학교까지 안전하게 인도하는 일을 맡았다.

 

산파는 산모와 아이가 건강을 회복하고 안정을 찾으면 다시 왕족이나 귀족의 안가를 떠나 일반 노비로 돌아가야 했다.

 

산파가 아이의 첫 울음소리나 첫 표정이나 건강 정보를 잘 안다고 하더라도 안가에 계속 남아 남자 노예이어야 하는 몽학선생의 자리를 넘보지 못했다.

 

몽학선생도 아이가 잘 성장하여 스스로 왕족이나 귀족의 품격을 갖추고 백성이나 가문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성인이 될 때, 그 아이를 왕국이나 가문의 시스템에 맡기고 떠나야 했다.

 

고대 그리스 사회에서 왕족이나 귀족의 한 아이가 올바로 성장하는 데 산파와 몽학선생이 아무리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해도, 이는 보조 역할일 뿐 진짜 중요한 역할은 가문의 시스템이었다.

 

어느 집단이나 조직도 산파와 몽학선생 같은 Core Group이 있고, Core Group은 자기 역할이 끝나면 잘 떠날 줄 알아야 한다.

 

같은 원리로, 정당의 대선후보가 탄생될 때, 산파역할을 했던 1Core Group도 자신이 도와준 경선후보가 대선후보로 결정되면 그 선거캠프에서 떠나야 하고, 마찬가지로 몽학선생 역할을 하여 대선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든 2Core Group도 자신이 도와준 대선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대통령 당선자 곁을 떠나야 한다.

 

그 다음부터는 그리스의 왕족이나 귀족의 아이가 태어나 산파와 몽학선생을 거쳐 가문의 시스템에 맡겨져야 비로소 품격 있는 왕족이나 귀족이 되듯이, 대통령 당선자도 Core Group 이후 국가 시스템에 맡겨져야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

 

만약 대선후보에 당선될 때 일등공신인 1Core Group2Core Group에 들어와 자신의 공을 내세우며 대선캠프를 장악한다거나, 대통령에 당선될 때 일등공신인 2Core Group이 대통령 당선자 곁에서 떠나지 않고 대통령 당선자가 국가 시스템에 적응하는 것을 방해한다면, 우리는 그 캠프와 정권을 무능한 패거리 조직이라고 비난할 것이다.

 

예로부터 새 정권이 탄생될 때마다 공과를 따져 상을 내리는 논공행상 수혜자, Core Group이 주요 요직에 발탁되어 안주 할수록 우리 국민은 그 정권을 신뢰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부패한 정권이라고 낙인찍었던 점을 대선후보들이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난해 1021일 발사된 누리호 역시 페어링 분리에는 성공했지만, 모사체 분리에서 실패하여 궤도 진입에 실패했음을 대선후보들이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

 

대선후보들과 주변 Core Group이 고대 그리스의 산파나 몽학선생이 주는 교훈과 누리호의 교훈을 명심해야 한다는 말이다.

 

며칠 전 모 정당의 선거캠프에 몸담고 있는 현역 의원을 만났을 때, 그 의원은 자신이 속해 있는 정당의 대선후보가 낙선해야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더 좋아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어차피 Core Group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대선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보다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마당에, 대선후보들도 대통령에 당선되면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 믿고 싶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1Core Group2Core Group의 모습이 보기에 좋지도 않고, 39일 선거가 끝난 후에 들어설 새 정권도 국가 시스템에 맡겨지지 않을 것 같아서 던지는 메시지다.

 

[단상]

우리도 어딘가에서 자신의 역할이 끝났는데도 떠나지 않고 남아 있지는 않은지, 한 번 생각해보는 월요일 아침이 되시기 바랍니다.

   

   <고대 그리스 귀족의 아이와 몽학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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