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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제국주의→패권주의→평등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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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유럽 열강들은 대부분 산업혁명으로 경제성장을 이루고 난 뒤, 40여 년(1871~1914) 동안 식민지 쟁탈전을 벌였다.

 

유럽 열강들의 식민지 대상은 주로 아시아, 아프리카, 발칸반도였고, 그 중 아시아 지역에는 유럽 열강 외에 미국과 일본도 끼어들었다.

 

식민지 쟁탈전은 영국, 프랑스, 러시아가 선두주자였고,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미국, 일본 등은 후발주자로 뒤늦게 뛰어들었다.

 

현대 정치·경제학에서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이어진 식민지 쟁탈전에 나섰던 국가들을 제국주의 국가라고 부르고 있다.

 

근대 이전에도 제국주의 사상에 기초한 로마제국이나 몽골제국이 있었으며, 근대에 이르러서는 나폴레옹제국이 그 대표적인 나라였다.

 

제국주의(imperialism)는 한 국가가 정치·경제적인 지배권을 다른 국가를 침략하는 수단 등을 통해 확대·팽창시키려는 정책 및 그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상으로 팽창주의’, ‘식민주의와 동일한 의미다.

 

제국주의는 서구 열강이 1914년에 지구의 85%를 식민지, 보호령, 신탁통치, 연방 등의 형태로 소유했을 만큼 대단했고, 아프리카의 경우 에티오피아와 라이베리아를 제외한 거의 전 지역이 유럽의 식민지가 될 정도로 그 기세가 대단했다.

 

1880년부터 1914년까지의 서구 사회는 흔히 벨 에포크(belle époque)’, 좋았던 시절이라 부를 정도로 제국주의의 전성기였다.

 

그 후 제국주의는 1차대전 이후 열강들의 통제력이 약해지고, 1919한 민족이 그들 국가의 독립 문제를 스스로 결정짓게 하자는 미국 윌슨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 영향으로 식민지 국가들이 독립하면서 몰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100여 년 전 제국주의가 몰락했다지만, 당시 제국주의 반열에 있었던 10여 국가들이 지금도 전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강대국으로 군림하고 있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제국주의 몰락 이후 현재까지 지구촌에서 일어났던 대부분의 전쟁과 분열과 내전이 주로 100여 년 전 제국주의 국가였던 현재 강대국의 이권에 의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제국주의를 경험했던 강대국이 전에 식민지 국가였던 국가에 간섭하는 명분은 세계평화와 자국기업 보호차원으로 간단하지만, 실제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국가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수준이다.

 

그러니까 현재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부분의 싸움은 100여 년 전 제국주의 국가들의 식민지 쟁탈전에서부터 기인하여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어느 국가의 전쟁이나 분쟁이나 내전을 보더라도 강대국이 개입되지 않은 싸움이 하나도 없고, 결국 희생양은 강대국 싸움의 틈바구니에 있는 약소국가가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내전, 우크라이나 내전, 시리아 내전, 이라크 내전, 소말리아 내전, 우간다 내전, 앙골라 내전, 그리고 기니만 연안 국가들의 내전 등, 이 모든 국가들의 내전이 100여 년 전 제국주의 국가들의 손에 달렸다는 게 참으로 안타까운 지구촌의 비극이 아닐 수 없다.

 

국가 간의 전쟁도 아닌 내전인데도 제국주의를 경험했던 강대국의 이권에 의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현대 사회는 제국주의가 몰락했지만, 여전히 막강한 힘을 가진 제국주의를 경험했던 강대국을 패권국가라고 부르는데, 미국과 중국을 대표적인 패권국가라고 할 수 있다.

 

패권국가는 직접 무력으로 침탈은 안하지만, 막강한 군사력, 즉 국력을 앞세워 주변 국가들에게 무분별한 간섭을 통해 자국의 영향력을 끼치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제국주의 국가는 무력으로 나라를 빼앗아 식민지화했기 때문에 국제적 명분이 약해 40여 년 밖에 버티지 못했지만, 패권주의(hegemonism imperialism) 국가는 내정 간섭으로만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쉽게 몰락하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전 세계에서 발생되는 모든 전쟁이나 분쟁이나 내전에는 미국과 중국의 이권 싸움의 비밀이 숨어 있다는 것을 전 세계는 명심해야 한다.

 

또한 미국과 중국 역시 패권국가로서의 속내가 전 세계에 드러날 경우, 100여 년 전 제국주의 국가가 쉽게 무너졌듯이, 패권국가도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사실 코로나19 직전에 미국과 중국이라는 패권국가의 힘의 논리에 반기를 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그래서 미국과 중국의 위상이 흔들릴 수도 있었는데, 코로나19가 그런 조짐을 덮어버린 것 같기도 하다.

 

미래에 대한 예측의 진위 여부를 떠나, 미국과 중국은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다시 등장할 수 있는 탈패권주의와 그리고 패권주의 이후에 등장할 수 있는 평등주의(equalitarianism)에 대한 대책을 미리 세워놓아야 할 것이다.

 

1919년 미국 윌슨 대통령이 민족자결주의를 발표하면서 제국주의의 몰락이 시작되었듯이,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이 임기 초에 국가평등주의를 전 세계에 발표하여 패권주의를 몰락시키는 그 주춧돌을 놓기를 기대해본다.

 

[단상]

우리 정부도 곧 다가올 탈패권주의에 대한 대책을 미리 세워야 하고, 우리 정당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불거져 나올지도 모르는 탈패권주의에 대한 대책을 미리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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