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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우크라이나를 닮은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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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을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토 국가들은 우크라이나를 더 불안정하게 하려는 시도를 그대로 둘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지난 30(현지시간) 나토군이 우크라이나에 병력과 무기를 배치하는 것은 러시아의 레드라인(양보할 수 없는 선)을 넘는 것으로 강력한 대응을 촉발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경고하고 있는 형국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민족, 역사, 문화가 같은 나라로, 아시아와 유럽의 중간에 위치해 있는 나라다

 

특히 지정학적 특성상 외부로부터 공격을 많이 받았는데, 서부 지역은 폴란드(서유럽)의 지배를, 동부 지역은 러시아의 지배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나라가 서부의 친유럽 성향과 동부의 친러시아 성향으로 나뉘었고, 정권도 친유럽 정권과 친러시아 정권이 번갈아가면서 나눠가졌다.

 

한반도도 아시아의 사회주의 국가와 서방의 자유주의국가 사이에 위치해 있으면서, 외부로부터 공격을 많이 받았고, 1960년 이후 남쪽은 자유주의 국가(미국)의 영향을, 북쪽은 사회주의 국가(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브레진스키 국제정치학 교수는 그의 저서 거대한 체스판에서 유럽에서의 지정학적 주축은 우크라이나이고, 아시아에서의 지정학적 주축은 한반도라고 언급한 바 있다.

 

, 우크라이나와 대한민국이 어느 한쪽으로 흡수되거나 통일되느냐에 따라 국제질서가 바뀔 수 있어, 우크라이나와 대한민국은 지정학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나라라고 말한 것이다.

 

그렇기에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은 현재 국제정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치상황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우크라이나에서는 1991년 독립 이후에 친유럽 정권과 친러시아 정권이 교체되어오다가 2013년 친러시아 정권 대통령 야누코비치가 우크라이나의 EU가입을 철회하고, 러시아와 가스 공급 협정을 맺게 되어, 서부 우크라이나인들을 자극하면서 유로마이단 사태가 일어났다.

 

결국, 유로마이단 사태는 많은 사상자를 낸 끝에, 시위대가 정부청사를 점령하고, 야누코비치가 도망감으로써 막을 내렸고, 친유럽 정권이 들어서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면 좋았겠지만, 그 후로 우크라이나에는 '크림반도 합병''전쟁' 이라는 더 엄청난 일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2014311일 크림 자치공화국과 세바스토폴은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을 선포하여 크림 공화국을 결성하였고, 이후 316일에 러시아와의 합병을 위한 주민 투표를 실시하여 압도적인 비율(96.6%의 찬성)로 러시아와 합병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미국, 유럽 연합 정부는 러시아의 크림 공화국 합병과 크림 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러시아의 크림 연방관구를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어,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금까지 계속 되고 있다.

 

러시아 입장에서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지중해로 나가는 유일한 바닷길인데 크림반도와 맞닿아 있는 우크라이나가 서방세력 영향권에 들어간다는 것이 도저히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러시아는 "크림반도 북쪽까지가 내 영토다, 넘어오지 마라" 라는 걸 서방에게 보여주고, 크림반도뿐만 아니라, 러시아 본토와 유럽 간의 군사적 완충지를 두고 싶은 것이다.

 

세계 언론에 의하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책임론이 각 나라마다 다른데, 전문가들은 푸틴 정권의 민족주의 성향과 우크라이나 지도부의 국제정세에 대한 오판 그리고 서방의 나토 확대 및 영향력 확산 정책에 대한 것들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 서방 사이에서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장점을 포기한 우크라이나 정치 지도자들 및 과격 민족주의자, 그리고 그들로 위장한 신나치주의자들과 같은 모험주의 세력들이 가장 큰 비난을 받고 있다고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우크라이나와 같은 운명에 처해 있는 우리 대한민국도 어느 쪽에 치우치느냐에 따라 전 세계의 질서가 달라지는 나라임을 생각할 때, 대한민국에 국제감각이 없는 지도자나 집단이기주의만 주장하는 노동단체나 흑백논리에 빠져 있는 극단주의자들이 득세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점을 우리가 명심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바라보면서,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은 국제감각을 가지고, 공정과 다양성의 존중과 가치의 공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대통령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단상]

우크라이나 사태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현재 위치도 점검해보는 오늘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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