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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3쿨1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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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너무 달거나 느끼한 음식을 먹을 때, 물보다 탄산음료를 마시면 톡 쏘는 느낌 때문에 입맛이 개운해진다.

 

탄산음료의 톡 쏘는 느낌은 탄산이 체온으로 인해 급격하게 이산화탄소로 변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기포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자극성이 강한 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 탄산음료로는 콜라, 사이다 등이 있으며, 마시고 나면 시원하다는 느낌이 그 특징이다.

 

탄산음료는 주로 패스트푸드점에서 시원하고 개운한 맛 때문에 취급하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탄산의 산성 덕분에 이루어지는 작용으로 건강에는 당연히 최악이 아닐 수 없다.

 

전문가에 의하면, 탄산음료를 마시면 자체의 청량감과 시원함 때문에 일시적으로 갈증이 해소되는 것처럼 느껴질 뿐, 실제 갈증이 해소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학교를 비롯한 청소년 시설에서 탄산음료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요즘 여의도 정가에서 홍준표 후보가 상승세를 타면서 내년 대선이 이재명 사이다와 홍준표 콜라의 한 판 승부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다.

 

이 두 후보의 톡 쏘는 스타일이 탄산음료의 시원함과 개운함을 상징하기 때문에 사이다와 콜라라는 별명을 붙여준 것 같다.

 

그러나 탄산음료의 시원함은 일시적인 느낌이고, 결과적으로는 몸에 해롭다는 것을 생각할 때,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두 후보에게 붙여진 사이다와 콜라라는 별명치고는 썩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두 후보에게 붙여진 사이다와 콜라가 기자들이 만들어낸 호칭이지만, 여기에는 자극성이 강한 우리 국민성의 의미도 포함된 것 같아 역시 좋지 않은 느낌이다.

 

과거 욕설이나 막말 파문에 휘말렸던 두 후보가 반응이 즉각적이고, 답을 회피하지 않는다.”는 불안한 평가까지도 사이다와 콜라라는 탄산음료의 시원함으로 커버할 수 없음을 명심하면 좋겠다.

 

한편, 이재명 후보를 추격하고 있는 이낙연 후보와 현재 야권 후보 중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후보의 경우는 냉난방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이낙연 후보는 온화한 이미지와 안정감 있는 모습이 우리 국민에게 따뜻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어 온풍기 같다는 생각이고,

 

윤석열 후보는 강직하고 당당한 모습이 현 정권의 실정을 답답해 하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시원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어 에어컨 같다는 생각이다.

 

이낙연 후보와 윤석열 후보도 온풍기와 에어컨의 강도 조절이 잘못되면 난방병과 냉방병에 걸리듯이, 현 정권을 너무 감싸는 것과 현 정권을 너무 강하게 공격하는 것까지 따뜻함과 시원함으로 커버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면 좋겠다.

 

현재 상황으로만 봐서는 내년 대선이 탄산음료와 냉난방기의 싸움 같다는 생각이 든다.

 

31(시원한 후보 3, 온화한 후보 1) 싸움!

 

사이다 마시고 시원할 것인가? 콜라 마시고 시원할 것인가? 아니면, 에어컨 쐬고 시원할 것인가? 온풍기 쐬고 따뜻할 것인가?

 

내년 39일 우리 국민이 선택해야 할 설문지 같다.

 

그래서, 금번 추석 밥상에 올라올 31온 싸움에 관한 스토리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이유다.

 

특히 본선에서 탄산음료끼리의 싸움(이재명 vs 홍준표)일 것인지, 냉난방기끼리의 싸움(이낙연 vs 윤석열)일 것인지, 아니면, 사이다와 에어컨의 싸움(이재명 vs 윤석역)일 것인지, 온풍기와 콜라의 싸움(이낙연 vs 홍준표)일 것인지가 궁금한 우리 국민이다.

 

[단상]

추석명절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현무암 알리야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45년 전 고등학교 2학년 때, 제주도 수학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내 가방 안에는 귤 한 박스와 용두암 해변에서 주운 주먹만한 현무암 하나가 들어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친구들도 부모님 선물로 귤을 사왔고,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제주도를 상징하는 현무암을 하나씩 주어왔다. 수학여행 다녀온 후, 귤은 먹어서 없어졌지만, 현무암은 오랫동안 보존이 가능해서 현무암을 볼 때마다 제주도를 기억할 수 있었다. 작년에도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는데, 45년 전, 용두암에서 주운 현무암이 생각나서 우도 해변에서도 자그마한 현무암 하나를 주었다. 그런데 펜션 사장이 제가 주어온 현무암을 보더니, 현무암을 가지고 나가다가 공항 검색대에 걸리면 벌금을 내야 한다고 귀뜸해줘, 펜션 뜰에 놓고 왔다. 어제 딸이 남편과 함께 시부모님을 모시고 제주도 여행을 간다고 연락이 와서, 현무암을 절대 가지고 나오면 낭패당한다고 알려줬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제주도에서 현무암을 가지고 나가다가 공항에서 회수된 양이 매주 컨테이너 2-3개 이상이었다고 한다. 제주도가 2012년부터 제주도의 돌을 보존하기 위해 타 지역으로의 반출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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