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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올림픽 순위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최근 2020도쿄올림픽이 중반을 넘어서면서 각국 방송사마다 실시간으로 메달 집계와 함께 국가별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어제(8.2)까지 집계된 올림픽 순위를 살펴봤더니, 중국 방송사에서 집계한 순위와 미국 방송사에서 집계한 순위가 아래 표와 같이 달랐다

 

순위

국가

1

중국

29

17

16

62

2

미국

22

25

17

64

3

일본

17

6

10

33

4

호주

14

4

15

33

5

ROC

12

21

17

50

6

영국

11

12

12

35

7

프랑스

6

10

7

23

8

독일

6

6

11

23

9

한국

6

4

9

19

10

네달란드

5

7

6

18

순위

국가

1

미국

22

25

17

64

2

중국

29

17

16

62

3

ROC

12

21

17

50

4

영국

11

12

12

35

5

일본

17

6

10

33

6

호주

14

4

13

33

7

프랑스

6

10

17

23

8

독일

6

6

11

23

9

한국

6

4

9

19

10

네덜란드

5

7

6

18


중국 방송사는 금메달이 많은 순서대로 국가 순위를 매겨 중국이 1위라고 발표했고, 미국 방송사는 금··동 메달의 총수로 순위를 매겨 미국이 1위라고 발표했다.

 

원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는 국가별 공식 메달 순위를 발표하지 않지만, 금 번 도쿄올림픽 공식 사이트에서는 위 두 가지 방식의 메달 획득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우리나라를 비롯 영국 프랑스 중국 등은 금메달 수를 기준으로 메달 순위를 매기고 있고,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는 금··동 색깔에 관계없이 총 메달 총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고 있다.

 

올림픽 헌장 16절에 올림픽은 국가 간 경기가 아닌 개인전이나 단체전이다.”고 적시되어 있고, 특히 557절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와 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는 국가별로 세계 순위를 작성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적시되어 있다.

 

그런데 왜 각 국가의 방송사는 올림픽 때만 되면 자국에 유리한 방법으로 국가별 순위를 매기면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일까?

 

물론 자국의 올림픽 목표를 명확하게 하고, 선수들에게는 목표의식을 심어주고, 국민들에게는 목표달성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의도라는 점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올림픽은 참가하는 데 의의가 있고, 그 과정에 메달이 있고 선의의 경쟁이 존재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왠지 국가별 순위가 올림픽 정신에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한국의 경우, 지금까지는 무조건 우승하거나 1등을 해서 금메달을 따야만 영웅 대접을 받던 환경이어서, 한국이 올림픽 정신에 크게 위배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금 번 도쿄올림픽을 보면서, 한국도 이제 금메달에 연연하지 않고, 한계를 이겨내고 도전하는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며,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에게도 위로의 박수를 보내는 올림픽 선진국의 면모를 드러낸 것 같아 다행이라 는 생각을 했다.

 

올림픽을 중계하는 한국 방송사에  바라기는, 금메달이 많은 순서대로 국가 순위를 매기지 말고, ··동 메달의 총수로 순위를 매겨, 1등 만능주의가 아닌 다 같이 함께 만들어가는 올림픽으로 견인했으면 좋겠다.

 

아울러 올림픽 주최국가에도 바란다면, 지금까지 적용되고 있는 금메달이 많은 순서나 금··동 메달의 총수가 많은 순서로 순위를 정하지 말고, 금은 3점 은은 2점 동은 1점으로 환산하여 순위를 매기는 방법을 적용했으면 한다.

 

구기 종목의 경우, 메달 점수에 구기 종목 참가 선수의 수를 곱하여 환산하면 개인종목과 차별성을 두게 되어 좋을 것 같다.

 

그래야 1등만을 중요시 하는 방법과 1,2,3등을 동등하게 보는 방법의 폐단을 없앨 수 있을 것이다.

 

2020도쿄올림픽이 끝날 때, 한국의 모 방송사가 금메달이 많은 순서대로도 국가 순위를 매겨보고, ··동 메달의 총수로도 순위를 매겨보고, 금은 3, 은은 2, 동은 1점으로 환산해서도 순위를 매겨서 발표하면 어떨까?

 

아마 우리 국민은 3종류의 국가별 올림픽 순위 발표를 보고, 올림픽 정신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단상]

올림픽에서만큼은 1등 지상주의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해 아쉬울 뿐입니다.

위 표에 나오는 ROC는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로, 러시아를 상징합니다. 러시아가 도핑 샘플 조작으로 2년 동안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참가 기회를 부여하다보니, 러시아 대신 ROC 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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