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설득력

 김삼기 / 시인, 칼럼니스트

    

못 배우고 무식하더라도 70세쯤 되신 어르신들의 인생 이야기는 우리들을 감동시키고, 우리들에게 삶의 유익한 교훈이 된다.

 

이유는 자신이 70여 년 동안 몸소 체험하고 겪었던 일들을 시례로 들어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만약 남의 이야기를 예로 들거나, 신문, 방송 같은 여러 채널의 오래된 정보를 통해 얻은 간접적인 지식들을 꿰어서 이야기했다면, 우리는 70세 아르신의 이야기가 낡은 픽션에 불과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교회에서 간증이라는 게 있는데, 간증은 자신 스스로가 신앙의 문제에 직면했을 때, 하나님을 만나 해결했다는 주제로 교우들에게 발표하는 것을 의미한다.

 

간증 역시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자신이 직첩 체험한 사례들로 전개되기에 간증을 듣는 교우들에게 큰 감동을 준다.

 

간증도 70세 어르신의 인생 이야기도 핵심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전달하기에 신뢰가 가고, 설득력이 있고 그래서 매우 강한 힘을 가지게 된다.

 

글을 쓰는 작가도 자신이 체험한 것을 글로 쓸 때, 그 체험에서 나오는 진심이 독자들을 감동시킬 수 있지만, 남의 이야기나 인터넷을 통해 얻은 정보만으로는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줄 수 없다.

 

얼마 전 코미디프로에서 모 개그맨이 자신의 어머님의 단점을 소재로 연기하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은 적이 있었다.

 

이 역시 남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들을 소재로 삼았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자신의 이야기는 하나도 하지 않고 남동생이 부자 된 이야기, 여동생이 땅 산 이야기, 주변 친구 아들이 변호사 됐다는 등 남의 이야기만 했다면, 우리는 그 친구로부터 그 어떤 감동도 받지 못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본인의 스토리가 하나도 없는 그 친구를 불쌍히 여길 것이다.

 

또한 설득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내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를 어디에 두고 이야기 하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연설가이건 설교자이건 대중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때 본인은 선포자로서 메시지를 듣는 자들과 다르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메시지를 선포하는 본인까지도 메시지를 듣는 자로 포함시켜 선포해야 메시지에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내 자신의 이야기가 중요하고 나를 어디에 두고 이야기하느냐가 설득력을 높이는 데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 12시 모 아파트 자치회 L 위원장과 점심하면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미팅 약속이 있다.

 

나는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떠도는 정보가 아닌 내가 직접 알아본 정보만을 근거로 내 생각을 말할 것이며, 특히 나 자신도 L 위원장과 함께 듣는 사람으로 포함시켜 말할 계획이다,

 

L 위원장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미팅에 임한다면, 우리는 오늘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낼 것이다.

 

나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나 생각은 거짓일 수 없고, 나 자신을 듣는 자에 포함시켜 하는 이야기나 생각도 거짓일 수 없다.

 

그래서 강한 힘이 있는 것이다.

 

[단상]

내 스토리와 생각을 그리고 나에게 하듯이 누군가에게 말해줌으로 상대를 감동시키는 오늘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덕수궁 선원전 권역,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대국민 개방(4.26.~8.31.)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25일 오후 2시 덕수궁(서울 중구)에서 국민 편의를 위해 재정비한 선원전 권역(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외부 포함)과 아트펜스를 공개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 선원전(璿源殿) 권역: ‘아름다운 옥의 근원’이라는 뜻으로, 선대 왕의 어진 등을 모시는 궁궐 내 가장 신성한 공간임. 일제에 의해 1920년대 모두 철거(훼철)된 후, 경성제일공립고등여학교,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미국공사관 부속건물 등이 건립되었음. * 아트펜스 : 디자인과 예술성이 가미된 공사 가림막 이번에 공개될 선원전 권역은 2011년 미국과의 토지 교환을 통해 확보한 ‘덕수궁 선원전 영역’의 일부(약 8,000㎡)로, ‘덕수궁 복원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2030년 초부터 복원이 추진될 예정인데 복원 공사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국민을 위한 열린 공간이자 도심 속 휴식처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정비하여 이번에 개방하게 된 것이다. 개방 공간은 크게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과 선원전 발굴터로 나뉘는데, 중역사택 구역은 노거수를 활용한 휴게와 전망 등이 가능하도록 조성하였고, 선원전 발굴터는 발굴된 원형 화계 석축과 아트펜스, 잔디 공터 및 휴게장소 등으로 정비하였다. * 화계

갤러리


물류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