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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Give and Take

 金杉基 / 시인, 칼럼리스트    

    

대기업의 경우 대부분 물건을 팔 때는 구매자가 현금이건 카드건 먼저 결제해야 물건을 내주고, 원부자재를 구입할 때는 물건(자재)을 먼저 받고 대금을 나중에 결제한다.

 

대기업이 물건을 팔 때 소비자가 먼저 돈을 지불해야 한다면, 원부자재 납품업체가 대기업에 납품할 때도 대기업이 먼저 결제하는 시스템이어야 하는데 반대로 하고 있다.

 

소비자에게도 Take and Give(돈을 먼저 받고, 물건을 나중에 줌) 원칙을 적용하고, 납품업체에도 Take and Give(납품을 먼저 받고, 대금을 나중에 지불)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는 애기다.

 

심지어 가족이라고 하는 직원들의 월급도 먼저 한달 동안 일해야 나중에 월급을 주는 Take and Give 원칙을 철저히 고수하고 있다.

 

Give and Take(먼저 주고 나중에 받음) 거래는 상대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깔려 있지만, Take and Give(먼저 받고 나중에 줌) 거래는 이기적인 마음과 불신이 깔려 있는 거래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대기업이 Take and Give 원칙만을 고수하면서 아름다운 거래를 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아름다운 거래는 생산자나 힘 있는 ’에게는 Give and Take 원칙이 적용되고, 소비자나 힘 없는 ’에게는 Take and Give 원칙이 적용되는 거래이어야 한다.

 

애플을 창업하여 아이폰, 아이패드를 출시하고, IT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스티브 잡스(Steve Jobs)Give and Take 원칙을 잘 적용해서 성공한 사업가다.

 

스티브 잡스(Steve Jobs)의 경영원칙은 먼저 소비자에게 엄청난 정보를 주고, 그 다음에 회사가 댓가를 받는 방식이다.

 

최근 꽤 잘나가는 유통회사 조 사장도 경력사원을 뽑을 때, 회사에서 연봉이나 월급을 정하지 않고 지원자 스스로가 정하게 하고, 거기에 걸 맞는 일을 시켰더니 대부분 목표를 달성했다며 모 방송에 나와 자신의 경영철학을 자랑했다.

 

조 사장 역시 회사에 이익을 내주면 성과급을 주겠다는 Take and Give 원칙이 아닌 회사가 먼저 직들에게 혜택을 주고 다음에 회사를 위해서 일하게 하는 Give and Take 원칙으로 성공한 경우라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사업주가 소비자나 직원을 신뢰하면서 Give and Take 원칙을 지켜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나에게 충성하면 나중에 큰 보상을 해줄게”, “회사가 성장하는데 일등공신이 되면 나중에 집을 사줄게Take and Give 원칙이 통하는 시대가 아니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충성하게 하고, 집을 사주면서 회사 일등공신이 되기를 원하는 Give and Take 원칙이 지켜져야 성공하는 시대가 되었다.

 

권투 경기에서 Give and Take는 상대로 하여금 가격하게 하고 자신은 반대로 그보다 더 큰 타격을 준다는 의미로 해설자가 자주 사용하는 표현인데, 사실은 Take and Give라 해야 맞는 표현이다.

 

Take and GiveGive and Take으로 권투 경기에서 잘 못 사용되고 있는 것처럼, 혹시 우리 대기업이 Take and GiveGive and Take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정부도 국민이 국가를 위해 일하고 세금도 잘 내면 국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Take and Give 원칙을 고수해서는 안 된다.

 

정부가 먼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한 후 국민이 열심히 일하고 세금도 잘 내기를 바라는 Give and Take 원칙으로 나아가야 한다.

 

영어에서 주고받는 거래를 Take and Give라 하지 않고, Give and Take라 표현하는 이유를 우리 정부가 잘 되새겨야 할 것이다,

 

한글에서도 Take and Give받고 주는 것으로, Give and Take주고받는 것으로 쓰는데, 이 두 경우 띄어 쓰기가 다르다.

 

받고 주는받고주는을 띄어 쓰고, ‘주고받는주고받는’을 붙여 써야 올바른 표기다.

 

한글 맞춤법도 Give and Take 원칙에 한 표를 던지는 것 같다,

 

[단상]

우리 삶 속의 모든 거래에서 Give and Take 원칙이 많이 적용되면 좋겠습니다.

 

   



덕수궁 선원전 권역,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대국민 개방(4.26.~8.31.)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25일 오후 2시 덕수궁(서울 중구)에서 국민 편의를 위해 재정비한 선원전 권역(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외부 포함)과 아트펜스를 공개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 선원전(璿源殿) 권역: ‘아름다운 옥의 근원’이라는 뜻으로, 선대 왕의 어진 등을 모시는 궁궐 내 가장 신성한 공간임. 일제에 의해 1920년대 모두 철거(훼철)된 후, 경성제일공립고등여학교,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미국공사관 부속건물 등이 건립되었음. * 아트펜스 : 디자인과 예술성이 가미된 공사 가림막 이번에 공개될 선원전 권역은 2011년 미국과의 토지 교환을 통해 확보한 ‘덕수궁 선원전 영역’의 일부(약 8,000㎡)로, ‘덕수궁 복원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2030년 초부터 복원이 추진될 예정인데 복원 공사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국민을 위한 열린 공간이자 도심 속 휴식처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정비하여 이번에 개방하게 된 것이다. 개방 공간은 크게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과 선원전 발굴터로 나뉘는데, 중역사택 구역은 노거수를 활용한 휴게와 전망 등이 가능하도록 조성하였고, 선원전 발굴터는 발굴된 원형 화계 석축과 아트펜스, 잔디 공터 및 휴게장소 등으로 정비하였다. * 화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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